바람 쉬는 곳 / 신문순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모두가 바람처럼 흘러갈 것
이 언 마는
어디에 늘 닿고 떠나지도 아니하는지
사랑도 성냄도 다 벗어나려 않고
어디 머무는지..
쉰다는 것 알 수 없는 것에서
멀리 벗어나는 것이 언 만
독수리처럼 날아서
바람이 쉬는 곳 가고 싶어
쉬는 것 비움 아닌
있는 그대로 자유로움이 건만
무거운 상념 버려야 하건만
생도 사도 한 눈에서
한 자리서 일어나는 것을
이제 쉬고 싶다
두 눈 다 감으며
내 안으로 걸어야 하건만
해철하는 아이가 지금의 나인 것
바람이 쉬는 곳
네 안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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