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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발길 멈추어도

by 고요한 강 2018. 7. 19.


 



발길 멈추어도 / 도하
1
나는 나를 모릅니다
어디에있으며
어디로 가는지도
어둠 속을 헤메지만
길 잃은 줄도 모릅니다


길이 내게 무얼 말하는지도

삶이 어둑해지고서야 밤인 줄 알지만
내 안으로 어둠이 내린 건 잊습니다
창에 커튼이 내려져 있듯이
무지인 어둠을 사랑한지도 모릅니다


창 두드리는 빗소리
창에 드리운 햇살은 알지만
무엇이 내 창을 가리는지도
길은 걸으며 눈 멀음은 모릅니다

이렇게 길들여 온 나입니다


어디로부터 온 빛인지
어디로부터 오는 득음인지
존재 그대로 광명이니
청맹과니 귀를 세워 보아도
어떤 소리도 듣지 못합니다


존재의 심연은 모르고
침묵에 귀 기울일 수 없으면서
주객을 따로 갈라 놓고
객이 혼잣말 하는 격
허상만을 나열합니다

2
보물을 안고 (보물을 품고도)
보물은
모른채
길 떠납니다


지금의 주사파가

군부독재 항거 운동권 학생이라 칭하지만
젊은 날에 대한민국을 버리고
실제로는 북괴의 하수인으로 전락,
북괴의 졸개로 살아오다가
정권 탈취에 성공으로... 요직에 있다면
민주화 진보라는 이름을 가장하여
거짓 선동을 일삼고 반역하는
저들의 허구성을 토로한다고 보면,

시를 이해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두는 자신의 걸음걸이가
장차 어디로 도착할 것인지?
가장 높은 인격의 완성인지 아니면
늘상 한자리서만 맴도는 수준인지를 생각한다면
화자의 물음은 빈 허공을 치고, 메아리도 듣지못하는
또한 우리 자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영혼은 분명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신성한 존재로써
영성적 단계를 밟고 있음이 자명한 사실인데...
한 발자욱도 진전되지 아니한채
사랑받지 못한 집착으로

미움, 시기 질투, 분노 열등감에 의한 자기과시 등,,
내면에 숨어 있다가, 나타나기가 일수인 것입니다

의식주 향상과 지식 습득으로 갖는 권위
관리자로써의 높은자리, 각기 타고난
뛰어난 재주로
우위를 겨루는 차원이 아닌
보다 더 차원이 높은 품격의. .
우주의 생명체 입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지구인 대부분이 좋아서 쫒아가는 방향의 반대편...
영신의 불편함,
고통 죽음까지도 껴안고 웃음으로 소화할 그런 초월적 존재인 것이 분명합니다만...
우리는 어디에서 놀고있는지요
나아갈 길의 방향성은 어디에 있고
도착점에서의 만끽은 과연 가능한지요

종교가 가르쳐준
수십년의 가르침으로 사람이 변화된 걸까요
자발적 발의로 시작된 진리탐구가 아니라면
그저 제자리 걸음인 무지 상태에서
안내서를 따라 읽는 흉내,,뿐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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