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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국적이 없는 사람처럼/Geordie--Joan Baez

by 고요한 강 2018. 10. 6.

  

 

누가 깃발 버렸는가

사람 소리 나지 아니하는 곳에서 온

통곡의 피로 적신 깃발을

이 땅에 꽂으려 하는가  

 

국적이 없는 사람처럼

나라가 통째로 떠돈다   

몸통이 허공을 헤메지만

아직 발이 땅에 닿은 줄로 안다

 

숨쉬는 사람 살고 있지 않은데 

평화를 가진 사람이 없는 데

평화가 어느 허공에서 나타날 것인가

 

죽은 자의 유령만이 떠도는 땅

평화는 북에서 날아온다고 믿는

유아들에게 조롱당하고 있다

 

도하

 

저들은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갔을까  

면면히 이어온 선조의 精氣 

북녁도 남녁도 없다  

 

평화롭던 땅이 무너지고

황무지로 변했다 

아무 것도 땅에 살지 아니하는 곳  

 

사람은 없는

이미 갈 수 없는 머너먼 곳 

수 천만의 숨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데 

 

무너진 땅에 

귀를 대는 者가 없는데 

더 무엇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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