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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봄도 머지 않으리

by 고요한 강 2009. 1. 25.

             
봄도 머지않으리/청련

혹독한
겨울이었어요
매섭게 눈보라가 쳐올 때엔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었죠
마지막 잎새는 떨어져 내렸어요
온 가족이 함께 몸을 붙이고서
겨울을 견뎌 내야만 하였지요
겨울이 가면 봄 오듯이
생에 봄 날은 온다고 믿어요
늘 사랑은 함께 있었지만
밝은 마음을 비추지도 못하면서
진정한 자유를 눈물로 그려보지만
고통스럽게 얻지 아니할 순 없는지
자유는 처음부터 함께 이었지만
자신으로부터 조금만 떨어져서 걷기를
긴 겨울 통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자아 무너지고 눈부신 봄 찾아온다면
봄을 품었던 겨울은 잊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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