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햇살구름바람산
자작시

오 나그네여....GHEORGHE ZAMFIR - Doina de jale

by 고요한 강 2019. 2. 26.



오 그대 나그네여 / 도하

그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잠시 멈추어 있는 자리가
진저리 나게 불편하고 부자연하던가

세상이 그대에게 아무리 친절하더라도
일상을 함께 해준 주위사람들이
너를 온전히 알게 해 주진 못 한 거 아닌가

이제 한 번쯤 노숙으로 길 떠나지 아니하런가
바람 스치고 간 자리서 그 몸을 뉘이어
하늘의 별바람을 친구로 잠들어 보세

아아 세상의 참가 치를 알지 못하여
눈물도 한숨도 자아내게 한걸 잊진 말게
거기서 얼마나 많은 걸 잃었는지를 묻게나
쓸쓸하지 아니한 동행 오직 그대 하고만 걷게
이 기절초풍할 세상, 허무를 쫒던 광야를 뒤로하고서

비 오면 비에 젖고 눈보라 치면 흔연히 맞고
거친 바람 알몸되어 풍랑에 휩싸이더라도
어떤 것 하나도 바꾸려 말게나
그저 아무 바람이 없어지는 그 순간까지
더는 몸에 기대지 아니할 때에 이르면
아! 얼마나 좋은고

 


~~~~~~~~~~~~~~~~~~~~~~~~~~~
일생, 제가 짓는 관념을 따르며,
스스로 제게 속아 놀림당하지만
몸도 감각도 제가 아닌 줄로 알아
현상 인식에서 살아 지노라며( 무아, 무상고)
생사를 여의면, 이미 이전의 당신이 아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