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햇살구름바람산
초기 시

이 별에서 공짜로 누린 것들..

by 고요한 강 2006. 5. 1.

공짜로 누린 것들 / 신문순

언젠가 우리 이 별에서 본 것 이야기 하는 곳 가리

그때에그대 무엇을 하였는가 물으리

저하늘 새들이 힘차게 나는 모습을

이른새벽 작은새들의 아름다운 지저귐을

파란 하늘에 아름다운 흰 구름 오가는 것을

산의 웅장한 봉우리와 산아래 맑은 물들을

깊은 산속에 사는 산노루와 흩어져 노는 토끼들을

까치와 비둘기와 수리부엉이 솔개와 기러기들 나는것을

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뻐국하고 울어주는뻐꾹새

그리고 제비새끼 먹이 물어 나르며 짹짹하는 소리들..

겨울산에서 휫바람 불면서 날아다니는 참새떼를..

그 아름다운 저녁노을의 강가와 산그림자를

비오는 날 숲에 싱그런 잎새들과 나무들 목욕한 모습

따가운 여름날 들에서 구슬땀 흘리다 맞이하는 바람을....

하늘서 내려오는 하얀 눈송이

얼굴로 와 닿을때 달콤한 순간들을..

비오는 날의 낭만.. 한여름의 시원한 소낙비를

황혼에 벼가 익어오는 날 코스모스 하늘거리던 것을...

깊고 높은 산에서 마시는 청정한 공기를

얼음 언 산에서 졸졸 녹아 흐르는 물 소리를

바닷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남 다른 비릿한 맛도

저수지 물고기 튀어 오르고 유유히 꼬리치며 가는 모습을

들에핀 아름다운 들꽃과 갈대와 향그런 풀잎새들을

향내 나는 숲속 나무.. 바람으로 나부끼는 잎새들을

산으로 향하는소풍 길 아이들예쁜 그 재잘거림까지

아아 이 모든 것이 다 공짜였다니..

그 거저 누린 것 그 별에 가면 어찌 다 셈 할 수 있을가나...

One Last Look


'초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네모네 사랑  (4) 2006.05.02
꽃별 내리는 카페  (0) 2006.05.02
돌아 가리..  (0) 2006.04.30
물안개피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3) 2006.04.27
내 안에 님에게 문안합니다  (4) 2006.04.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