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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좁은 길 Whispering Wind - Ronan Hardiman

by 고요한 강 2010. 11. 27.

좁은 길에서.....

영혼의 좁은 길 걷기 위하여는
잡다한 일상에서 조금씩
떠나는 것입니다..
가시 밭이 놓일 때 더욱 강한 물음으로
힘차게 걸어가게 할것입니다 ...
모욕과 몰인정이라는 가시에도 찔리면서
눈물 삼키는 강으로 흘러가게 합니다

꽃 밭만 지나며
영혼의 샘을 긷기 어렵습니다
영혼의 길에는
수 없는 장애들이 놓여 있어서
황폐한 길에서 언젠가 촉촉한 길로
건너게 됩니다

단 맛의 입구에서는 탐심을
크게 경계해야 할것입니다

스승을 찾아 갈 로정에서
잠시 쉼을 얻으려는 동안...
도덕 개념의 표본 대로만
선택하려던 것에서
달리 이름 붙여진 욕망의 가운데로
저벅 걸어갔습니다

경험에 앞서 고착 관념을
선 악, 호불로 나누기 보다
바른 견해를 바랐으므로
무조건 억누르던 욕구는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움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길들여진 바탕색 위에
어떻게 새롭게 그려질지
무엇도 어렵기만 하여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아차립니다

열려던 문 조금씩 당기려 하나
아직은 더딘 걸음입니다
해찰하던 길에서 작고 소중한
무언가를 만나기를 기다립니다..
과정이 어떻게 감추어 있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때로 생각과 행동은 스스로도
다 이해되지 않는 때문입니다

기존 틀대로만 살려고 고집하지만
좋아서 택한 건 아닙니다
때에 맞는 分化를 이루기 전,
분재할 나뭇가지 휘어놓는 격이라

생각과 마음이 다른 걸 느끼지만
마음 경로를 따라 갑니다...
두 생각인 갈래를 구분치 아니하며
가보려 한 것입니다

어쩌면 닫혀진 무덤서
기거 하는지도 모릅니다..
사랑 없음은 무덤과도
차이가 없는 때문이죠

좋을 거라고 여겨서가 아닌
스스로 여과를 거친후 비로소
이러 저러하다며 구분하여
치우지지 아니하려함 입니다
하나에서 갈라진 두 갈래로
경험 할 것인 때문입니다

깨어있을 눈은 더욱 강하게 자리합니다
몸 따로 마음 따로
어디로 가는지 보는 동안도
가끔은 관념에 흔들려 희비합니다
흙 길로 걷다 흙이 뭍는다해도
물듦에서 물들지 아니함을
흔들리되 흔들리지 아니함을
보려함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란 걸
예고 하고 있지만,
예리한 칼 차고, 하늘 보고 눕습니다

물결치는 감성도 귀기울여 주며
그 어느 하나도
무시無視 하지않는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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