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널 사랑할 수가 있는 거니
나 너를 알 수도 없으면서
너를 어떻게 사랑할 수가 있는 거니
저기 지나는 바람에게 물어보자
저기 곱게 핀 꽃에게 물어보자
아 나 너를 사랑할 수가 없구나
너를 가까이할 수가 없구나
너를 알고 싶다
진정 너를 알고 싶다
궁금한 건
네게 말하지 않았다는 거야
너무나 오랫동안 입을 열지 않은 거야
내가 너에게 진정
말한 적 없다는 걸 안 거야
우리가 친구 이기는 하였는지도
모른 거야
한 번도 이야기 한 기억이 없었으니
이 어인 일일 건가
아 네가 그립다 그리워
너를 만나야 하 건마는
어디를 헤매고 다녔느냐
누구를 찾고 다녔느냐
내가 나를 모르면서는
다른 친구를 찾아도
찾은 것이 아니란 걸 모른 거야
나 오늘 네 옷자락을 잡은 거야
너는 누구냐고
너는 누구인가
네가 나인 가고 묻는 내가 너인가
알아듣는 네게 나인가 고
한 번도 말 걸지 않은 거야
시 쓰기 시작할 때마다
너는 알고 있지
쓰는 이가 네가 아니고
네 안에 무엇이라고
그 무엇이 나인지
아닌지를 모르고
네 안 어디에 있는지
확실한 실존은 모르면서
생각이 너인지 아닌지
지금 그런 너를 보는 것이
너인지도 모른 채
방치된 채 흐름도 모르고
세월이 가는 거야..
나는 물처럼 바람처럼 일까
아무것도 아닌 나는
어디에 머무른 건가
떠나야 할 길을 잃어버림 아닌
너 무엇 이런가
너를 비로소 대면한다
'06.0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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