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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산

좋아하는 글과 music46

무심/Mozart - Piano Concerto No. 11 in F major, K. 413 (Murray Perahia) 무심이 생각 없음 마음 없음 곧 나 없음이 그 것이라 있다거니 없다거니 어떤 이름도 비춤 조차도 없음이라 대상 없음 생각 이전 무심 이라 형체도 이름도 온적도 간적도 없는 적멸 공적~~~~~~~~~~~ 2023.01.08 새벽 1:48 2018. 10. 3.
Giovanni Paisiello: 6 Quartets, Op. 23 for flute violin, viola & cello 2018. 9. 17.
나이- 류시화, 문정희/Pauvre Rutebeuf - Nana Mouskouri Vilhelm Hammershøi 나이 / 류시화 누군가 나에게 나이를 물었지 세월 속에 희끗희끗해진 머리를 보고 난 뒤 내 이마의 주름살들을 보고 난 뒤 난 그에게 대답했지 내 나이는 한 시간이라고 사실 난 아무것도 세지 않으니까 게다가 내가 살아 온 세월에 대해서는 그가 나에게 말했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설명해 주세요 그래서 난 말했지 어느 날 불시에 나는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이에게 입을 맞추었지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입맞춤을 나의 날들이 너무도 많지만 나는 그 짧은 순간만을 세지 왜냐하면 그 순간이 정말로 나의 모든 삶이었으니까 나이 / 문정희 몇 굽이 암벽을 오르니 드디어 설원 나무 한 그루 온몸 비틀며 앙상한 생명을 증거하고 있다 하늘과 대결하고 있지만 입술로 사랑할 일도 많지 않으.. 2017. 8. 6.
Maurice Ravel - Piano Concerto for the left hand (Full) 短想 위대한 연주 엄숙하고 진지하다 거기 깃든 장엄함이라니 진정 이것이 우리의 내면의 움직이라야 한다 장중한 무거움 그리고 비상하기까지의 외로운 싸움 간간히 영혼의 참으로 흘러드는 바람의 위로 지금 그대로 흐르는 것들을 받아 들이리라 어찌 절정에 이르기까지의 멈추지 아니할 도도한 행진을 모른다 하랴 희거나 검거나 온갖 형형 색색을 만나지 아니하게 하였으랴 실핏줄처럼 가늘게 타고 흐르던 줄기에서 부터 밧줄처럼 굵은 것에 이르기까지 거친 술렁임 감지되는 불협화음을 어찌 체험치 아니하랴 거기서 온갖 조화의 새로움이 움트는 것을 모른다 하랴 자연스레 거르게 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을 잊었다 하랴 쏠리는 것은 때를 다할 때가 오는 법이어늘 평화의 시기는 그 모든 것의 섞여짐의 뒤에 오는 것 2015. 12. 22.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 / 김홍신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 코를 꼭 잡고 입을 열지않은 채 얼마쯤 숨을 쉬지않을 수 있는지 참아 보십시오. 30초를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숨을 쉬지 않고 참아보면 그제야 비로소 내가 숨쉬고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숨을 쉬려고 노력했습니까? 훗날 병원에 입원해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숨을 쉴 때야 비로소 숨쉬는 게 참으로 행복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이미 행복을 놓친 것입니다. 뛰는 맥박을 손가락 끝으로 느껴 보십시오. 심장의 박동으로 온몸 구석구석 실핏줄 끝까지 피가 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날마다 무수히 신비롭게 박동하고 있는 심장을 고마워했습니까? 우리는 날마다 기적을 일구고 있습니다. 심장이 멈추지 않고 숨이 끊기지 않는 기적을 매일매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아.. 2011. 11. 6.
장비(裝備) /에드거 게스트 (Edgar Guest) 詩 장비 - 에드거 게스트(Edgar Guest)著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나, 젊은이. 두 팔, 두 손, 두 다리, 두 개의 눈, 그리고 영리하게 사용할 수도 있 는 두뇌, 위인들이 가지고 있던 것을 자네도 모두 가지고 있네. 다른사람들도 모두 이정도의 장비만 가지고 시작을 했지. 이런 최고의 장비들을 갖추 고 있다면 이제 이렇게 말하게. "난 할 수 있어." 위인들과 현자들을 뜯어 보게나. 자네의 것과 비슷한 그릇으로 밥을 먹고, 비슷한 포크와 나이 프를 쓴다네. 신발에 묶은 끈도 자네의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세상은 그들이 용감하다, 현명하다 말을 하지만 그들이 출발점에서 가지고 있던것들을 자네도 모두 가지고 있네. 자네도 그들의 능력을 가질 수 있고, 원하기만 한다면 그들만큼 위대해질 수 있네. 자네가 .. 2006.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