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불을 가졌어라 / 신문순
내 친구는 바람이라네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이 찰라의 세상 가운데로
그대는 걸어와서 내 옆으로 스쳐가네
모두는 서로 겉만 보고
잠시 미소를 머금으네
내 가슴 속 깊이
무엇이 그토록 뜨겁게 타는진 알 수 없네
무엇으로도 잠재울 수 없는 거친 격정
아아 나는 불을 가졌어라 아무도 알지 못할
파도야 내 가슴 속의 불을 잠 재워다오
숨이 끊어지도록 아파하는 사랑을 안겨다오
한번뿐인 목숨 버리게 하여다오
오직 하나인 사랑을 위하여
淸蓮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휴식 (0) | 2015.11.06 |
---|---|
오 만약 우리가/ Danijela Martinović - To malo ljubavi (0) | 2015.11.04 |
미지의 곳 향하여 (0) | 2015.10.16 |
바다 Giuseppe Martucci - Symphony No.2 in F-major, Op.81 (1899-1904 (2) | 2015.10.08 |
무념의 정원/Garden Of Dreams - Giovanni Marradi (0) | 2015.09.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