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 도하
내가 나를 모른 채로
나에게 선물하는 자유는
나를 자를 도끼요 칼이다
나에게 선물하는 최상의 것
모습 비추어 볼 투명 거울이다
눈 감아야 보이는 것이므로
~~~~~~~~~~~~~~~~~~~~~~~~
흩어지고 모아지기를 반복하는
상념이라는 부유물이 걷히면
저절로 투명하게 드러나겠지만
관념을 자신과 동일시하여,
흐르는 부유 물(망념)에 정신 쏟느라
현현한 본체는 놔 두고
머리로써 알아채려 하니 아득하다
本覺은 언어로 표현되지 아니한 까닭이다
(일생 취한 단맛은 에고를 만족시킬뿐
나를 해칠 독이다
생의 최고의 선물이 쓴맛인 줄을 그뉘 알랴
등 따시구 배부르면, 난척에
먹고 즐길뿐)
하지만 고통스러운 쓴 사건으로
충격 받게되면, 저절로 언어가 끊기고,
일체의 사고는 외부와 차단된다
죽을 만큼의 쓴맛의 시련을 겪어야만
외부 접촉을 끊고,
스스로 나 자신과 대면하게 된다
꿈과 욕망의 좌절로 처절한 아품을 겪게되면
그동안 축적된 단단한 고정관념을 깨게 할 _아지못 할 세계가 열린다
본래 숭고한 존재이지만,
욕망 속에서 살다가, 돌연 허무의 나락까지 추락함으로 인해
최선을 다해도 안되는
자괴감, 자승자박 허탈감으로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고
마침내, 존재의 실재인 근원을 찾아 정신세계로 날아들어 입문하는 것이다
긴 여행 준비로 억압 굴욕을 참아낸 단련된 내적인 힘이, 곧 단계적 영적 탐험에 자질이 되는 지구력이
형성된 것이다
지금껏 안다고 여긴 앎이,
오히려 無明 임을 알아차리며
눈 뜸이 시작된다
비로서, 다른 차원의 의식에 관하여 관심_ 깊이 뚫어 응시 한다
*상념이란 부유물
처음도 끝도
유일 무이한 존재이지만,
늘 실재가 아닌 생각이
(경험치 관념에, 둘러싸여)
휘돌고 있어서,
自性(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인식이 모호한 채, 산란과 혼돈을 겪는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성 보다도 감정이 앞서고 객관적 명확한 사리분별이 어려워, 불안정한 시각에 의한 _다람쥐 쳇바퀴를 돌리는_
관성을 따르는 모순이 반복된다 불안정한 결정과 선택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된다
현명한 선택을 못하는, 상습적 불안이 있다면, 시각의 혼재(오류)를 겪고도 방치하는 것이다
"날카로운 면도날은 밟고 가기 어렵나니,
현자가 이르기를, 구원을 얻는 길 또한 이같이 어려우니라"
<우파니샤드>
(모두는 부지불식간에
是非의 면도날을 품고 산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결코 죽지 않아 / Sierra Boggess & Andrew Lloyd Webber - Love Never Dies (Live 2010.02.26) (0) | 2020.06.09 |
---|---|
신의 정원 /English Country Garden (0) | 2020.06.01 |
들에 핀 꽃이옵더라도/Bee Gees-Wildflower (1) | 2020.05.28 |
네게로 간다는 건 무얼가 (0) | 2020.05.21 |
어디로 가고 있는가-도하 /Ralph Vaughan Williams - Five Variants of "Dives and Lazarus" (0) | 2020.05.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