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처럼 이기만 하던 허기진 어린 올챙아
이제사 올챙이가 무엇이었나 보려하구나
아, 지금은 어제로 사는 걸 쉬는 시기
네 안에 괴어 있던 것들이
한번도 밖으로 나온적 없듯이
요동치며 밖으로 나와 햇살아래
그 아품을 말리려 하는구나
마치 적기를 놓쳤었다는 듯이
자기 의사를 한번도 씩씩하게 발표 안한
말 못할 괴로움에 처한 아이
아무도 모를 갈증과 모순
심연에서 오는 가녀린 외마디만인 것
무지랭이를 지금 보려는 것은
출렁이는 거 적나히 아니보고는
안으로 갈 수 없다 여기며
허상과 실상 두개의 혼접인
끄트머리 마디를 걸어갑니다
아 올챙이 모습도 올챙이로
온전히 느끼지 않고
거르지 아니한채 어른 흉내만 내던 걸
부정하는 시간들
부지불식 간 새겨지는
편견에 대한 무비판 무저항이던 거
이런 과정 자체는 무시 된 것이니
제 자리로 돌려서 보려 하는 건
의미도 모른채 순응이 수순인듯 너머 간
하얀 백지 하나 되 가져 오는 게지요
神이며 人間인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 목 마르다,
주여,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를
처절히 토하시듯
있음 그대로 애타는
그 자리 맘짓 몸짓 보고 느끼는 거 인데
이름을 덧 붙여서 보아 왔는지도.
이제 거푸질 시기를 가두진 아니하고
그대로 솟아 올라 오게 놔 둡니다
누가 주인인지도 모르는 올챙이는
영화가 끝나면 집에가듯이 가리라
이 중에 단 하나만 보아도 좋을 것을
너와 나는 서로 너무나도 소중하다고
피와 살이 하나로 이어 있듯
네 안에 따듯함 살같은 부드러움이라구
네 안에 있는 건 나도 다 있다고
네가 모르는 건 실은 다 모르는 거라고
너는 근사하고 아주 괜찮다고
무얼 더 알더라도 그건 작은 조각이고
오히려 장애일 뿐이라고
가장 소중한 걸 잃어버린 건
아무 것도 가지지 아니한 거라고
폼나는 물질에, 훈장에 매인 건
눈 감고 잠수한 격이고
안다고 하는 것은, 모른다는 걸 모르는 거라고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네가 무식하면 나도 무식이라고
네가 사치하면 나도 사치하고
네가 천박하면 나도 천박하다고
네가 무서운 꿈 꾸면 나도 꾼다고 괜찮다고
네가 못 됬으면 나도 못 된 거라고
사물은 대상과 맞 물려서 돈다구
곧 너는 나의 반영이라고
어찌 단정짓고 너를 따로 말하랴
사람이 사람으로서 한결로 하나로
바로 보일 때 까지는
누구도 안다고 할 수 없다는
고백이 나오기까지
수고하고 고생하며 허물을 덮으며
자기를 떠나 보내려는 길을 떠나 온 것이라고
이 것이 생의 목표이요 푯대라고
2006/05/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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