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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회색도시를 빠져나간 사랑/Carla Bruni, L'amoureuse, Raymond Peynet

by 고요한 강 2016. 10. 13.

 
 
 
음악을 듣는다
내 마음 속 타는 갈증 풀어주는 음악이
 친구처럼 말 건넨다

믿을 수 없는 걸
쫒아가지 말라고
실재하지 아니하는 사랑
사람들에게서 이미 빠져나간지
오래라고

    돈과 힘의 공 던지기 놀이에
관여하기 바쁘다고!
 
자기를 모르면 사랑할 수 없는 법
자기 외에 바깥을
두리번하는 봉사 선행 소유를 힘으로 착각하여
남에게 보여주는 誇示에 전력을 기울이는 건
  까치 발로 하늘 끝에
닿으려는 거라구
 
 흔들리는 잎새 사이로 
높은 구름 속으로
사랑은 속절없이 날아간다고
  어디도 진정 피 흘리며 내어주는 
 아가페 사랑은 없다고 없다고 없다고


.............    
사람들은 더운 피가
왜 붉은색인지 모르는 거처럼
 자신을 어디에 던져야 하는 건 
모르고 모르고 모른다고


..........



어디도 마음 둘곳을 몰라한다
어디에 마음이 있는지조차
마치 모르는 것처럼
항상 주위가 산만하다
사위가 고요해야 자신이 보이고
타인도 보이게 되런만
사람에 대한 온전한 믿음 자신에 대한 신뢰는
가뭄의 논바닥처럼 갈라져 있다

핵가족화 되면서 가정이 아닌
어디서 조건 없는 사랑을 배웠던가
예전 보다 형편은 나아진 반면
돈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진솔하고 따듯한 눈빛을 지닌
인간의 순수성의 가치는 떨어뜨렸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순수의 사랑은
어디서도 찾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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