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803 다섯 꽃잎 Five leaf flower 다섯 꽃잎 Five leaf flower 신문순 무지의 생각 끊어 지는 찰라 피어 날 환희심 한송이 꽃(法) 달마선사 내 보인 다섯 꽃잎 무언지 모르고 잡초만 더듬다 휘덮힌 무지 방향성 없는 캄캄한 세계 다섯 꽃잎 투명함에 놀라네 大 圓鏡 세상 모두를 두루 비추되 자신은 아름다워지지도 더러워지지도 아니하는 크고 둥근 거울 平等性 새 소리와 구역질 소리와 아름다운 꽃과 화장실의 걸레가 똑 같이 보이는 평등성의 힘을 깨달은 귀와 눈 妙 觀察 다 똑같은 것이지만 (山河 男女 天地 草木) 모두 다르다는 걸 새롭게 깨닫는 差別 아닌, 구별의 지혜 成 所作 부처와 내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내가 하는 일이 부처가 하는 일과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이루어지는 힘이 있다 法界本性 나만이 부처와 다를바 없는게 아니.. 2015. 3. 15. 방향 모르고 떠나간 배 어디쯤인가 정체성 모르고 던져진다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의문을 갖지도 아니하는 다수의 무리 속에서 가짜를 진짜로 알게하는 무지에 의하여 스스로 길러진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보내질지도 모른채 맨발로 걷게 한다 배만 있고 저어 갈 노는 없다 맨손으로 나아가야 할 형국이다 둥지도 모르고 둥지를 벗어나고 싶은 날아 갈 날개 없는 어린 새이다 자신마저 돌 볼 수 없는 눈 단지 볼 수만 있어도 단지 들을 수만 있어도 있다는 존재감의 만끽이다 방향 모르고 떠나간 배 어디쯤인가/ 신문순 * 맨 발 / 알몸 2015. 1. 16. 마지막 장미 꽃 한송이 피우기 위하여 진한 아품이 있어야 한 것 향기를 발하기까진 기다림을 요한 것 밀란 쿤데라의 '인생이 다른 곳에 있다' 소설 제목만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다 감정 너머 다른 세계를 은밀히 암시하는데 하찮은 감정에 쏠리는 허탈한 내면을 뚫고보고 싶게하는 화두이다 인생은 다른 곳에 있다 본질을 망각하게 한 가치가 없는 것에 눈이 쏠린 세계를 외면하지 못하고 눈 멀은 척으로 전생을 소모하느라 경계 너머의 마지막 탈출은 불가한건가 이 표제는 명확히 본질을 제시하는 글귀가 아닌가 신의 눈은 덮히우고 바깥엔 없는 신을 소리쳐 부르지만 메아리만 되돌아 오고 부귀공명 앞에 놓고선 허기로 비정하다 맥박이 뛰고 가슴이 뜨거워지고 설레이는 사랑스런 눈부신 존재이지만 평등과 자비인 존재를 잊고 생의 마지막 장미는 .. 2015. 1. 14. 위대한 탈출 / Patrick Watson - The Great Escape 위대한 탈출 / 신문순 위대한 탈출을 위한 여행 길 누가 주인인 줄 모르고 어디도 머물 수 없는 객으로 객지를 떠돌다가 네 모든 힘 어디서 오는가를 묻고 알아 듣네 그대는 상하지 아니하는 고결한 天花( I am)이로고 2015/01/09 ~ ~ * ~ ~ 움직이는 마음(객)이 주인 찾아 나선다 침묵이 비쳐 준 실존 망상을 짓고 자신에게 속고 소아적 관념을 탈출 할 꿈은 접고 바깥에 탑 쌓고 무너진다 2015. 1. 9. 잠을 깨우고 저 들꽃처럼 향기로 산다면 . . 잊었다 왜 이토록 긴 잠을 자는지를 色으로 얽힌 세상인지 알면서도 왜 더딘 걸음하고 있는지 피와 살이 굳어가고 생명으로 출렁이지 아니하는 무지렁이 같은 삶이 싫어서 두개의 틀 안에 갇혀서 뛰쳐나간 몸부림 얼마이던가 지금 어디쯤 겉돌고 있는가 더는 땅 두더지로 살아가려는 안이함 박차고 일어서야 한다 움직임이 누구인지를 잊지 아니하건만 ~ ~ * ~ ~ 가슴에 뜨거운 불 없이 죽은자 처럼 산다는 건 생명을 모르는 한 번도 뛴 적이 없는 심장 한마디도 진실을 말하지 아니한 벙어리이다 부귀 영화를 탐하며 눈 벌겋게 미쳐도 아닌척하는 건 거짓 그대로 서서히 죽어가는 건 잊은 거다 6.25가 발발해도 사람들 심장은 따듯했다 자신도 모르게 차갑게 변한 거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허세를 .. 2014. 12. 28. 님의 정원 님 정원에 날아든 벌새가 꿀을 따죠 님 정원에 뻣지를 바구니 가득 채우고 걸어 오면서 님에겐 한마디 말이 없습니다 누가 곱고 맛나는 열매를 주어서 생명을 지키시는 줄은 모르는듯 시선은 다른 곳 바라봅니다 꿀만 먹고 님은 모르는 벌새처럼 둥지를 틀고 먹이를 나르고 새끼를 기르며 울고 웃어도 정원에 살게 된 이유도 모릅니다 눈부신 정원을 떠나기까지는 2014. 12. 21. 어이 휘돌기만 하옵는지 님! 소리쳐 부르기 삼백예순 날이온데 어이 휘돌기만 하옵는지 . . . *님 / 사랑/ 그리움/ 근원/ 진리 2014. 12. 20. 빛나는 건 네게서 먼저 빛난다는 것 사랑! 네게 사랑 없다면 밖에도 없습니다 사랑을 즉시 꺼낼 수 있다는 건 본래 안에서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이 조건 따라 변질 되거나 행 불행이 마음에 달려있어도 착각과 망상인 뿐 사실이 아니다 2014. 12. 15.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