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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800

옷깃 스며오는 봄 봄/ 청연 그대 오시는 줄 모르고 겨울 끝에서 우울해 하였습니다 어느새 곁에 다가와 부르고 계신 줄 모르고 흐린 눈빛 먼산 바라보았습니다 어디 눈 떠 보라시는 줄 모르고 꼬옥 감고 눈뜨려 아니했습니다 저 봄이 영원한 봄이라는 것을 몰라 한없는 사랑의 運行은 모르고 어디를 보며흐르던 눈물이던지요 나 목마른 사랑이던 것입니다 이제 껏 드러낸 적 없는 속사랑이건만보여 주기를 갈망하였습니다 회오리 바람만 휑 불던겨울 숲으로 ... 님은 사뿐히걸어 오시나이다 왜 신을 찾아 헤메는가 압박 당하는 여린 존재라 억울함 들어줄 대상으로 신이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늘 선과 악이 대립하는고초로 아파하던 것입니다. Charlie sneller - Simple Wisdom 2011. 3. 19.
내 안에 사랑을 몰라 /Scheherazade,Op.35:III.The Young Prince and Princess, Andantino quasi allegretto 내 안의 사랑을 몰라/ 신문순 사랑의 빛깔 어이붉은지는 ... 안으로 안으로 가보아야 해요 사랑은 안으로 더 곱기에 그리 수줍게 꽃 술로 가리고 숨는지를 미쳐 몰랐습니다 홀로인 사랑 아옵지만 진정 혼자이어야 하는지 몰라 밖에서 찾고 있었는 걸요.. 사랑은 햇살로 오는 줄을어찌 알겠는지요... 오 그대, 부디 더디 오진 마시어요 사랑 앞에 다 녹아 나 아무 것 아니오나 다만사랑인 까닭이어요 2011. 3. 14.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만일 그대 상념에 끄달린다면 / 신문순어디에 서 있는가 늘 낯선 불모지란 걸 모르는가 한가지 상념에도 빠지지 아니한 자리에 있는 너의 실재를... 어이 한 순간인들 잊혀질 수 있으랴 生, 하룻밤 천가지 꿈을 꾸는 환상 속에서.. 어이하여 한낱 티끌 먼지로 악몽 꾸는걸꺼내려 할가떠오른 생각이란 이미 두개로 나눠 놓은 것이러니 아무 필요도 없는건 잊은채 지켜 보느라... 관심할바도 아니 되건만 순간 묶이고 만다 애착과 집착이 전부인 자아는 생각의 쓰레기로 덮혀 있건만,거기 숨을 불어 넣어 생각 그대로를 동일시 하려는 욕망까지더 보태어 괴로워 하나니.. 저 홀로 잣고마는 비교 우월 비하비감 사념의 꼬리를 흔들어 번져 놓은 거지만 어디서 그쳐, 만족은 하려는지.... 終來는 不二에 닿기까지는 혼돈인뿐 소 뿔을 .. 2011. 3. 14.
님의 뜰에서 큐피드의 정원으로 들어가려는 프시케 님의 뜰에서/ 청연 한 순간 일체가 사라지고 그리스도 님 함께 계시다뇨 움직일 수 없는 텅빈 무아에서순간 빛의 비단천에 둘러 안기어 온화한 님에 감싸여눈뜰 수 없었어요 주님의 뜰로 통하는 문 앞인가 하옵지만 미숙한 감성 어디에 닿을지 궁금만 하였어요 이원성 관념 너머 세계론 날지는 못하였기님께 나아 갈 수 없는 두려움에걸음 멈추어 있나이다 08.04 25 ONCE UPON A DREAM - 정세훈 2011. 3. 8.
아무도 없는 바다 피안으로 넘어갈 수 없는_ 生 死의 언덕에서 슬픈 노래를 삼키다 지쳐 발 끝에 죽음의 그림자를 밟아야 한 순간들이 그 얼마 이던가 아아 오랜 기다림이 아니라면 아무도 없는 밤 바닷가에서 꽃잎처럼 날리던 외로운 꿈.. 내 안에 슬픈 그림자를 따라갔다면 벌써 흙이 되어 제 눈물 어디론가 흘려보내어 강물을 이루었을 텐데 감각의 어두운 밤을 지나가는 동안 절망의 벽은 희망을 품으고 피 맺힌 눈물방울은 단이슬이 되고 있었던 것 내 안으로 날아가는 비둘기, 둥지를 찾아 앉네 엄동雪寒에 梅花는 피어나고 끝없는 자유가 나를 기다리네 청련 生, 누구도 알 수 없는 바다 한가운데로 떠 밀려온다 헝클어져풀 수 없는 실타래, 무의식에 가둔 상처들... 실상 한 가지 이유로 몸부림친다 눈 밝게 해 줄 것 같아 어둠 속에서 등불.. 2011. 3. 6.
무엇이 인생인가 人生 / 신문순 무지의 숲 속으로 깊이들어가 마술사에게 맡겨버릴뻔 한 인생을 되 찾아 오는 것이 인생이랍니다 사랑의 묘약 찾으러 간다면서 갖가지 틀을 짜고사막화된낙원을 타는 목마름으로 건너갑니다 세상이던져 준눈깔사탕 버리고 환상에서 깨어나는 자유로운 영혼... 태어나면서부터 本來 나(我)를 수 없이 비추어보여준 연극무대랍니다 사람을 날센 범의 가죽 옷 입혀서 뛰어가는 꼬리를 밟고 놀리다가 왜 곰이 그가 좋아하는 꿀은 버려두고 還骨脫退를 바라 마늘 쑥만 취한지?는 외면하고 앞 찌르고 눈 번뜩이던 옷 종락서 벗는 인생입니다 '11.03.06 C'est La Vie/ 이것이 인생입니다 C'est La Vie Have your leaves all turned to brown 이것이 인생이예요..당신의 물든 단풍.. 2011. 3. 6.
아아 좋아 아! 좋아 좋아... 얼마나 좋은지 아니 네 향기 있음이여 그로 하여금 나 살아가는 기쁨이어라 사실상 휴면기에 있습니다 뭔가를 적으려함이 아니라 가만 두는 몸짓이어요 격정의 출렁임지나가고 여백의 다른 시기를 건너고 있는때문입니다 블로그를쉴까도 하였지만 말 없이 지켜준 이름 없는 벗님들과, 쉼표 그대로함께 합니다 결별치 아니하고 무감각을 흘러보내는 시기라 여깁니다 겨울을 보내는 들판 / 신문순 허허로움 안고 길을 간다 다른 길 접어 들지만 발 아래 희미 하구나 無盡世 마디마디 짚어서 가러니, 스쳐가며 어디선가 만나는인연들... 연극 배우 역할 바뀌어 끌어 당김이아닌, 버려둠 모르고..... 티끌에 기대지 아니 할 無一物 休休 ... 根原, 獨也靑靑.... 겨울 보내는 들판 보옴 바람 불어 오건만 너 어디서.. 2011. 3. 3.
잊을 수 없는 사람(수연스님) /법정스님 글 수연(水然) 스님! 그는 정다운 도반이요, 선지식이었다. 자비가 무엇인가를 입으로 말하지 않고 몸소 행동으로 보여준 그런 사람이었다. 길가에 무심히 피어 있는 이름 모를 풀꽃이 ..때로는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하듯이, 그는 사소한 일로써 나를 감동케 했던 것이다. 수연 스님! 그는 말이 없었다. 항시 조용한 미소를 머금고 있을 뿐, 묻는 말에나 대답을 하였다. 그러나 그를 15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아니 잊혀지지 않는 얼굴(象)이다.1959년 겨울, 나는 지리산 쌍계사 탑전에서 혼자 안거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준비래야 삼동(三冬) 안거 중에 먹을 식량과 땔나무, 그리고 약간의 김장이었다. 모시고 있던 은사 효봉선사가 그 해 겨울 네팔에서 열리는 세계 불교도 대회에 참석차 떠나셨기 때.. 2011. 3. 2.